본문 바로가기
소프트웨어

프리미어 프로 2020 인코딩 CPU 이용률, 의미 있을까? 실험 -1-

by Erickang 2020. 10. 17.

서론


 

많은 분들이 어도비 사의 영상 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 프로를 쓰고 계시지요?

 

저는 처음 영상을 배우면서 Edius (에디우스)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에디우스는 매우 직관적이면서 실시간 송출에 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편집하면서 보는 프리뷰 화면을 그냥 캡쳐(녹화)해서 바로 지상파 방송으로 쓸 수 있을 정도예요. 

요즘은 모르겠지만 예전엔 뉴스 하면서 그렇게 많이들 했습니다. 

 

그리고 프리미어 프로를 배우면서 꽤 고생했습니다 껄껄. 

단축키부터 시작해서 작업창의 불편함, 거기에 뭔가 느린 속도. 

 

 

2018버전부터 쓰다가 이제 점점 업데이트를 거듭해서

 

2020년 9월에는 프리미어 프로 2020 14.4 버전이 릴리즈 됐습니다. 

 

14.3버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로딩화면

 

장문의 글이 될 수도 있으니 넘기고 싶으신 분들은 Ctrl+F 로 원하시는 단어 검색해보시면...아마 나올 수도 있어요.

 

 

문제 발견


저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도비사의 모든 제품군을 다 사용할 수 있는데요

 

실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프리미어 프로 외에 애프터 이펙트, 포토샵, 라이트룸 클래식, 음악 편집 프로그램인 오디션

그리고 필수라면 필수인 미디어 인코더를 사용중입니다. 

 

 

발견한 문제는 14.4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였습니다. 

 

 

완성품을 출력(Export)할 때, 소요시간이 좀 이상하게 늘어났습니다.

 

인코딩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컴퓨터 작업 환경


 

프리미어 프로는 초보자들부터 전문가들까지 아우르는 매우 높은 기술이 적용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또 영상을 다룬다는 점에서 꽤나 고사양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어도비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안하는 권장사양을 맞춰도 성에 차는 성능을 뽑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도 어느정도는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CPU: i7-10700K 코멧 레이크

RAM: 64GB (16x4 풀뱅크)

GPU: GTX 1080

OS: 윈도우10 

 

게다가 CPU와 메인보드는 바로 며칠 전에 새로 맞춘 제품이라 윈도우도 깨끗하게 싹 밀고 다시 깔은 상태입니다.

좋은 물건을 사준 제 아내에게 사랑을...

 

완벽한 작업환경은 아니지만, 절대 모자란 사양이 아닙니다. 

 

작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프리뷰창, 미리보기가 잘 나오고 

다운받은 트랜지션(전환 효과) 프리셋이라든가, 컬러그레이딩 역시 원활합니다. 

 

타임라인에서 빨갛게 표시돼 렌더링이 필요할 때도 여유있게 해낼 수 있는 사양입니다. 

 

결과물 내보내기에서는 또 말할 것도 없이, 그냥 느긋하게 기다리면 됩니다. 너무 출력이 느려서 답답하지도 않습니다.

 

 

 

실험 시작


  • 실험에 사용된 영상

소니 A7M3 Cine4 4K 30프레임 촬영

작업 시퀀스 1080P, 23.976 프레임

단순 컷편집+음원

단 하나의 LUT외에 컬러 건드리지 않음

 

총 길이 5분 27초

 

 

  • 내보내기 설정

 

프리셋 Youtube 1080P에서 비트레이트를 16→ 8로 하향조정 했습니다.

예상 파일 크기 : 340MB

 

이정도 입니다. 

 

 


 

1. 14.4 버전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하드웨어 가속 내보내기 (미디어 인코더X)

 

소요시간이 약 13분 37초입니다. 

 

 

 

2. 14.4 버전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소프트웨어 전용 내보내기 (미디어 인코더X)

 

마찬가지로 약 13분 소요됩니다. 

 

 

 

5분 반짜리 영상 내보내는데 이정도가 정상 아니냐, 하실 수 있겠는데

아닙니다. 오래걸리는 중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오래 걸립니다. 

 

 

 

본래 렌더링이나 영상 인코딩 같이 무거운 작업을 할 경우

 

컴퓨터가 윙~하는 소리를 내면서 바쁘게 돌아갑니다. 

 

이건 과거 다음팟 인코더나 곰인코더 같은 프로그램을 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컴퓨터가 조용합니다. 


CPU 이용률 체크

14.4 프리미어 프로, 하드웨어 가속 인코딩 CPU 이용률

 

작업 관리자를 열어서 성능 체크를 해봅니다.

 

CPU 이용률이 16%에 머물고 있네요. 16~20퍼센트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서인지 인코딩 하는 동안 다른 작업을 해도 컴퓨터가 딱히 불편한 점 없이 모든게 빠릿빠릿 잘 돌아갑니다. 

 

 

하지만 저는 영상 작업을 빨리 끝내고 놀고 싶기 때문에, CPU가 모든 영혼을 불태우면서 인코딩을 빨리 끝내기를 바랄 뿐이죠. 왜이러는 걸까요.

 


 

14.4 프리미어 프로, 소프트웨어 전용 인코딩 CPU 이용률

소프트웨어 전용은 어떨까요?

 

하드웨어보다 약간 올라갔습니다. 25퍼센트 정도요. 

 

하지만 아까 봤다시피, 두 영상의 예상 소요시간은 대략 13분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저 두 상황에서 GPU 이용률은 10퍼센트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미디어 인코더는 어떨까?


맞습니다. 저희에겐 미디어 인코더가 있습니다. 

 

미디어 인코더 또한 14.4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실험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1. 14.4 버전 어도비 미디어 인코더 / 하드웨어 가속 

14.4 미디어 인코더 CUDA 가속 인코딩

아니 이게 뭔가요? 소요시간이 비슷하네요?

 

14.4 미디어 인코더 CUDA 가속 인코딩 CPU 이용률

CPU 이용률도 아까랑 별 차이가 없습니다. 

 

 

14.4 미디어 인코더 CUDA 가속 실제 시간

"에이 설마 13분 다 걸리겠어? 하다보면 점점 줄어드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분 줄긴 했네요. 

 

 

 

CPU 점유율 16퍼센트 상태의 온도

CPU에 부담이 전혀 없으므로, 컴퓨터에 달린 팬들이 설정해준대로 매우 천천히 돌고 있고 

또 온도들도 아주 여유가 있습니다. 맥스가 채 60도를 넘지 못하는 상태로 인코딩을 마쳤습니다. 

 

 


 

2. 14.4 버전 어도비 미디어 인코더 / 소프트웨어 전용

 

14.4 미디어 인코더 소프트웨어 전용 

 

14.4 미디어 인코더 소프트웨어 전용 - 소요시간 12분 23초, CPU 이용률 100퍼센트

아앗!! 

CPU 이용률이 100%로 올라갔습니다. 

 

 

 

 

 

 

14.4 미디어 인코더 소프트웨어 전용 실제 시간

별차이 없습니다. 

 

 

분명 소프트웨어 전용으로 인코딩하면서 CPU 이용률 100퍼센트를 달성 했는데? 

 

 

CPU 점유율 100퍼센트, 11분 55초 소요 후 온도

CPU 이용률이 100%를 찍은만큼, 부담이 더해져 최대 온도 6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다행인건 아직 70도를 넘지 않네요...새 쿨러의 성능이 만족스럽습니다. 

 

 

14.4 미디어 인코더 / 소프트웨어 전용 GPU 이용률

GPU 이용률은 사실 의미가 없어서 빼려다가, 그래도 "실험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넣었습니다.

이용률 2%...

하드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험 1의 결론은?

 

 

이번에 업데이트 된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14.4, 미디어 인코더 14.4 버전으로 

 

  1. 프리미어 프로에서 직접 내보내기-하드웨어 가속 (CPU 16%, GPU 10% 이하)

  2. 프리미어 프로에서 직접 내보내기-소프트웨어 전용 (CPU 25%, GPU 10% 이하)

  3. 미디어 인코더-하드웨어 가속 (CPU 16%, GPU 2% 정도)

  4. 미디어 인코더-소프트웨어 전용 (CPU 100%, GPU 2% 정도)

 

이렇게 실험을 했으며 

 

  • 프리미어 프로에서는 어떻게 내보내도 CPU, GPU 이용률에 커다란 차이가 없으며 소요 시간도 비슷하다.

  • 미디어 인코더에서는 하드웨어 가속과 소프트웨어 전용의 CPU 이용률이 극단적인 차이를 보였으나 GPU 이용률은 무의미한 수준의 숫자가 나왔으며, 소요 시간도 비슷하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다음 글에는 또 다른 실험을 해볼 예정입니다. 

 

 

 

그 전에, 다른 분들은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새 버전 14.4를 사용하시면서 뭔가 불편하시거나...옛날하고는 다르다고 느끼신 것이 있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