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발매된 소니의 A7 iii, 혹은 A7M3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은 카메라입니다.
스펙이나 기타 등등 다들 많이 아시는 내용이니 생략합니다.
사진은 잘 못찍지만 영상일을 하기 위해 파나소닉으로 카메라를 시작했는데
소니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한국에는 또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파나소닉이지만
미국에서 오랜 기간 사용하기에 힘들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소니를 선택하였습니다.
이는 나중에 다른 글을 통해 풀어보기로...
아내를 졸라서 며칠 간의 공방 끝에 얻게 된 소니 카메라, A7 iii가 되겠습니다.
사실 2018년에 발매됐다면 이제 고작 2년 밖에 안됐기 때문에, 카메라라는 물건의 특성 상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닙니다.
다만 빠른 트랜드의 변화, 기술 발전으로 인해 신제품들이 나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탑재되는 기능에도 변화가 많기 때문에, 과연 2년이 지난 카메라를 신제품으로 구입하는 게 맞는 선택인가 싶지만...
한 번 보겠습니다.
렌즈 없이 약 650g (배터리, 메모리카드 포함), 어릴 적 아버지가 쓰시던 똑딱이 하나를 든 것 같은 무게입니다.
후면부. EVF가 있고, 틸트 액정이 보입니다.
패드처럼 쓸 수 있는 조그와 버튼처럼 또 누를 수 있는 휠, 또 기타 버튼 등등.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의 모습입니다.
제 카메라와 함께할 첫 번째 렌즈는 소니 24mm f1.4 GM, 흔히 "이사금"이라 불리는 렌즈입니다.
처음 써보는 단렌즈입니다.
많은 옵션이 있었지만 아직 50mm 라는 영상 화각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광각 렌즈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GM렌즈 중에는 가장 저렴할 거에요.
처음 사보는 소니인만큼 렌즈도 좋은 것을 써보고 싶어서 GM렌즈를 고집했습니다.
늘 줌을 땡기고 포커스를 조절하고 촬영하는 ENG 카메라나 캠코더에 익숙해있던 저로서는
줌이 없는 단렌즈라는 것이 무척 생소했습니다.
이사금 렌즈는 한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렌즈로 무게는 445g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B+W 필터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ND 필터를 사용하지 않을 실내라면 렌즈의 보호를 위해 UV필터를 필수적으로 사용중입니다.
사실 렌즈가 더러워지는 것이 두렵고, 또 기본적으로 타고난 똥손이기 때문에
렌즈를 깨끗하게 닦는 것이 어려워서 UV필터를 사용중입니다. UV필터도 닦기가 참 어려워요...
렌즈와 카메라의 조합도 1kg 남짓한 무게이기 때문에 위에 작은 LED조명을 설치하고도
짐벌에 올려서 충분히 촬영이 가능할 정도의 무게입니다.
사진은 이쯤 보고 느낀 점을 써보겠습니다.
- 카메라 구성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액정 터치가 포커스 밖에 안된다는 점은 매우 어색했습니다.
틸트 액정은 확실히 별로입니다. 액정 밝기나 해상도도 많은 지적을 받는데, 밝기의 경우 메뉴에서 조절해서 보완이 가능합니다.
메뉴가 많이 복잡해서 불편합니다.
- 이미지 퀄리티
4:2:0에 8비트 포멧으로 요즘 많이 나오는 4:2:2 10비트에 비하면 확실히 부족하지만
사실 실제로 4:2:0은 오랜 기간 동안 업계 표준 섭샘플링이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아마...네...물론 촬영본마다 다르긴 할겁니다.
그냥 유튜브 들어가서 소니A7M3 영상만 쳐도 나오는 결과물들은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Slog나 Cine 같은 픽쳐 프로파일들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파나소닉처럼 VLog를 억지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았습니다.
사진이면 사진, 영상이면 영상 양쪽 모두 기본기는 잘 돼 있습니다.
1080P의 화질이 매우 별로라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소니 A7 iii의 4K는 30프레임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슬로우 모션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1080P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4K 화질은 정말 좋았습니다.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 좋았습니다. 물론 조리개가 밝은 렌즈도 사용했기 때문에
어두운 상황에서의 영상 및 사진 결과물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 사야 할까?
이미 영상은 A7S3가 등장해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어마어마 합니다. 전문 리뷰어들이나 영상업을 하시는 분들도 턱턱 구매하기는 좀 빡센 가격입니다.
개인사업자 세금면제를 생각해서 구입할 수는 있겠지요...
A7S3는 기존 E마운트 렌즈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소니 사용자들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아예 소니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S3는 눈물 머금고 포기했었네요.
S3는 개인, 취미로 구입하기에는 목적에 맞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 너무 비싸기 때문에.
A7C가 또 이어 발매됐는데, 크기는 정말 좋지만 뭔가 애매한 포지션입니다.
제가 A7 iii를 막 사기 직전에 발매됐는데, 눈길도 안줬습니다.
여튼 이렇게 신기종이 발매되고 있고 언제 또 A7 iv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반드시 사라고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소니를 처음 시작한다면 반드시 추천해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아직 A7 iii의 중고가 방어가 탄탄하고 신제품 가격도 만만하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지는 않지만
크롭바디가 아쉽고, 제대로 영상과 사진을 공부하고 찍어보겠다거나
다른 브랜드에서 넘어오시는 분들에게는 현 시점에서도 가장 좋은 소니 기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만 A7 iii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글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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